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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홀릭
“이제야 ‘뽕끼’ 충만한 내 목소리 인정” 본문
2011년 04월 14일
양파, 데뷔 15주년… 미니 음반 ‘엘레지 누보’ 발표
4년만에 만난 가수 양파(본명 이은진·32)와의 인터뷰는 정체성에 대한 얘기가 화두였다. 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았지만, 그간 발매된 정규 음반이 고작 5개, 그것도 모두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쳐야할 20대에 내놓은 초라한 성적이었다. 최근 미니음반 ‘엘레지 누보(Elegy Nouveau)’를 내놓은 그는 “20대에 내가 어땠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어지러운 삶을 살았다”며 “지금은 음악적 방향이나 정체성에 대해 재정리하고 세컨 라운드를 준비하는 시간”이라고 했다.
2001년 4집 이후 전 소속사와 전속계약 문제로 6년을 보내고, 새 소속사로 옮긴 뒤엔 경영 악화로 다시 4년의 세월을 보내야했던 그다. 이번에 아이돌 그룹이 많은 새 소속사에 둥지를 틀 때도 “‘뽕’필로 무장된 음악으로 너무 대중성을 지향하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도 들어야했다.
양파는 이런 문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는 듯 나긋하지만 강한 어조로 답변에 나섰다. “‘양파’란 이름으로 가요계에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방향성에 대해 고민을 했어요. 예전에 제가 싫어했던 타이틀곡이 사람들 추억속에 깊이 자리하고 있고, 그들이 결국 저를 살게 한 힘이 됐다는 생각때문에 음악의 대중성이라는 것을 더 소중히 생각한 시간이었죠. 어떤 노래를 불러도 ‘멋있지 않다’ ‘촌스럽다’ 식의 어린 생각에서 이젠 벗어난 편이에요. 그래서 음악을 대할 때 어깨에 갑옷 걸치고 제가 가야할 길을 주장하는 각 잡힌 생각 말고, 제가 하고 싶은대로, 느끼는대로 가보자고 한 거예요.”
새 음반은 그런 면에서 ‘뽕’선율을 그대로 드러낸다. 첫 곡 ‘너라면 좋겠어’부터 ‘친구야’까지 이어지는 귀에 쉽게 박히는 선율들에선 간절한 울부짖음이나 테크닉으로 무장한 화려한 가창은 찾아보기 어렵다. 대신 동요처럼 맑고 곱거나, 트로트의 애절함이 뒤섞인 선율이 자리를 꿰찼다. ‘양파없는 양파’같은 음반은 그러나 껍질을 계속 까고 싶은 유혹을 충돌질 할만큼 다채롭고 이색적이다.
친한 뮤지션들이 농담처럼 던지던 ‘심수봉을 잇는 차세대 주자’라는 듣기 싫었던 과거의 칭찬(?)도 이제는 하나도 거르지 않고 죄다 흡수하고 있다. 조용필이나 심수봉 등 선배 뮤지션들의 가창과 업적에 대해 ‘경의’를 표한 것도 새 음반과 처음 조우하면서부터. 양파는 “이 음반은 내가 가고자하는 방향의 키워드인 ‘엘리지’(비가)를 하는 디바라고 선언한 첫 작품”이라며 “솔직히 더 대중적으로 못 만든게 아쉬울 뿐”이라고 했다.
“제 가수 인생에서 보면 제 운명을 벗어나지 못하는 삶의 연속이었죠. 록을 좋아해도 휘트니 휴스턴 스타일의 노래로 시작했고, ‘뽕스러운’노래도 했었고, 인디 밴드와 교류해도 제 음악의 외형은 늘 다른 식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이번 음반은 ‘뽕끼’ 충만한 목소리라는 여론을 제가 진심으로 인정하고 소화해서 낸 앨범이라는 점에서 각별하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부여해서 더 뿌듯해요.”
음악 생활 15년을 단숨에 달려온 그에게 지나온 소회 보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 궁금하다고 했다. “백지영씨는 노래방에서도 자기 노래 부르면서 눈물을 흘린다고 들었는데, 그게 참 부러워요. 저도 제 노래 부르면서 눈물 한번 흘려봤으면 좋겠거든요. 또 장르는 또렷이 구분할 수는 없지만 저만이 할 수 있는 ‘양파 음악’을 구축해보고 싶어요.”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10414MW08095259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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